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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문화 관련

뮤지컬[빨래] -"슬플 땐 빨래를 해" 가사 받아쓰기

by 리를조교 2021.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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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영상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mbVghXXvbds (2009년도 임창정님 출연)

https://www.youtube.com/watch?v=U1j-dA_Tp5A

(놀면 뭐하니-방구석콘서트 중)

 

 

 

 

(희정엄마), (주인할머니), (나영)

 

(희정엄마)

에헤 아요

 

(주인할머니)

꾹꾹 눌러

 

(희정엄마)

꾹꾹 밝아 버리고

 

(주인할머니)

그래도 날이 푹해갖고 오늘 빨래하기가 좋아 이제 추워지는데 클났어

 

(희정엄마)

좋잖아

 

(주인할머니)

오늘 쉬는날이여? 

 

(나영)

 

(주인할머니)

밥은 먹고 댕기는거여?

 

(나영)

 

(희정엄마)

나영이 어디 아파? 엉?

 

(나영)

흐흐흑

 

(희정엄마)

할머니 얘 왜이래?

 

(주인할머니)

이봐 색시 왜그랴 왜그랴 여보 색시야 왜그랴 정신차려 아니 뭔 뭔일이야 저게

 

(희정엄마)

얘 왜이러냐? 응?

왜 그래? 응?

뭔일이야? 응? 나영아 왜이래?

 

(나영)

으 흐흐흑 

 

(주인할머니)

이거이거 뜨뜨뜨뜨 뜨신물 좀 마셔봐 정신차리게 뭔일 뭔일이랴 응 여보 색시 왜그랴 응 왜그랴 정신차려 이거 마셔봐 마셔봐아 아이고 아이고

 

(희정엄마)

마셔마셔마셔 마셔봐 조금이라도 싫어?

 

(나영)

흐흐흐흑 흐흐흑

 

(희정엄마)

아이 너 뭔데 이렇게 울어? 뭐야 너 너 혹시 애땟냐??

 

(주인할머니)

아이 아이구 좀 물을껄 물어 내비둬 말하고 싶으면 하겠지

 

저그 색시 지금 정 힘들면은 우리 방 아랫목가서 등좀 지지고 한숨 푹자이 지금 여기 보일러 키면은 한참 있어야 되잖여 언능 언능 댓고 들어와 저그 아이 왜 그냐 언능 댓고 들어와 언능 인나인나인나

 

(나영)

으흑 어흑 흑흑흑

 

(희정엄마)

어여 일어나 어여 클났네 어휴 어휴 야이 야이 야

 

(주인할머니)

어이구 뭐혀 얼른 댓구 들어오...

 

(나영)

으흐흑 고맙습니다 으흐흑

 

(주인할머니)

울고 울지 울고싶으면 울어야지 여자 혼자 살기 참말로 힘든 세상이여 울고싶을때 울기라도 해야지

 

(희정엄마)

왜 왜그래 어 나영아 왜 왜 뭔일 있었어? 어?

 

(주인할머니)

왜그랴 어이구 뭔일이여

 

(나영)

어제요 사장이 멀쩡이 일하고 있는 선배 언니를 잘라서요 제가 한마디 했거든요 그랬더니 책팔던 절더러 파주에 창고가서 책먼지나 털래요 오늘가서 싫다고 했더니요 저보고 그냥 관두래요

 

(희정엄마)

뭐 그딴 새끼가 다있냐 야 나영아 야 울지도마 야야야 됐어됐어

 

(주인할머니)

암것도 아니야

 

(희정엄마)

어이구야 참 나는 15살에 공장생활 시작했어 거 3교대도 아니고 2교대로 돌리는 공장에서 매일매일 코피 쏟아가면서 일했어 하여튼간 윗대가리들 마음대로 휘두르는건 예나 지금 이나 똑같아 옘병할 하고 야 너 그래도 그만 울고 힘을내야 내일 다시 따지러간다 그만해

 

(주인할머니)

그려 그만해

 

(희정엄마)

(넘버시작)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시간이 흘러 흘러 빨래가 마르는 것처럼

슬픈 니 눈물도 마를 거야

자, 힘을 내!

 

(주인할머니)

난 말이여, 울고 싶을 땐 빨래를 혀

풍 맞아 누운 영감 똥 기저귀 빨았을 때도

마흔이 다 된 딸년 똥 기저귀 빨 때도

생각을 하면은 한숨이 푹하고 나오지만

그래도 요 빨래를 하다 보면 힘이 생기는거여

에라이 똥바가지를 뒤집어 써도 시원찮을 것들아!

그래도 말여 많이 울지는 말어!

 

(주인할머니)

(넘버진행)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시간이 흘러흘러 빨래가 마르는 것처럼

슬픈 니 눈물도 마를 거야

자, 힘을 내!

 

(나영)

억울하구요, 화가 막 나구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이럴 땐 어떻게 하죠?

 

(희정엄마)(주인할머니)

슬픔도 억울함도 같이 녹여서 빠는 거야

손으로 문지르고 발로 밟다 보면 힘이 생기지

깨끗해지고 잘 말라 기분 좋은 나를 걸치고

하고 싶은 말 다시 한 번 하는 거야

 

(나영)

월급은 쥐꼬리

자판기 커피만 뽑았죠

야간 대학 다니다 그만둔 지 오래

정신없이 흘러간 이십대

뭘 하고 살았는지 뭘 위해 살았는지

난 모르겠어요

 

(희정엄마)(주인할머니)

뭘 해야 할 지 모를 만큼 슬플 땐 난 빨래를 해

둘이 기저귀 빨 때, 구씨 양말 빨 때

내 인생이 요것 밖에 안 되나 싶지만

사랑이 남아 있는 나를 돌아보지

살아갈 힘이 남아있는 우릴 돌아보지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깨끗해지고 잘 말라서 기분 좋은 나를 걸치고

하고 싶은 일 하는 거야

 

(희정엄마)

난 돈도 많이 벌고 사랑도 많이 할 거야

 

(주인할머니)

난 건강하게 오래 살 거여

 

(나영)

난 지치지 않을 거야

 

(주인할머니)

자, 힘을 내

 

(희정엄마)

자, 힘을 내

 

(주인할머니)(희정엄마)(나영)

자, 힘을 내

 

자, 힘을 내

 

어서~!

 

(주인할머니)

아이구매 아이고 아이고

 

(나영)

할머니 괜찮으세요?

 

(주인할머니)

아이고 죽겄다 아이고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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